울림(鬱林)의 정원, 이주은

“섬세한 플랜팅, ‘하이엔드 정원’의 핵심”

공간에 들어선 순간, 새로운 차원에 발을 담근 것 같은 기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감각이다. 필자도 이주은 작가의 정원, ‘청초’에 들어섰을 때 그러한 느낌을 받아봤다. 정원이 빚어내는 떨림과 ‘울림’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이주은 작가는 시공을 고려한 설계와 한땀 한땀 정성이 담긴 디테일한 식재로, ‘울림’이 있는 정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원박람회 3회 대상, 진심으로 짓다

이주은 작가는 자타공인 국내 정상급 가든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LH가든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태화강 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정원박람회에서 연이어 대상을 수상하였고, 독일 연방정원박람회 LH 교류정원, 산림청 생활밀착형 정원조성 등 공공정원에서 두각을 보였다.
간결하면서 세련된, 그래서 담백하고 깊이가 있는 그의 표현 방식은 주택정원, 상업 공간에서 더 빛이 난다. 일례로 한양타워 옥상정원은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도입했다. 이국적인 색채로 오랫동안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부드러운 질감의 그라스류를 심었다. 수십 종의 다양한 식물들로 계절마다 다른 얼굴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면, 작가 철학은 보다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의 정원은 ‘공간에 대한 확실한 컨셉’에서 출발한다. 이후 컨셉을 구현할 식물과 시설물 전반을 엄선하게 된다. 컨셉과 소재는 작가의 역량과 만나야 의도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도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선정하는 식물은 수형뿐만 아니라, 꽃과 잎, 생육 조건, 나아가 유지관리 방법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이엔드 플랜팅, 울림이 있는 명품 정원

‘하이엔드 정원’, 최근 많은 곳에서 표방하고 있지만, 적어도 정원에서 하이엔드(명품)를 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로 ‘플랜팅(식재)’이 빠질 수 없다. 정원은 주인은 식물이기 때문이다. 이주은 작가가 생각하는 ‘하이엔드 정원’도 식물을 통해 표현되는 ‘공간감’이 풍부한 정원이다. 크고 비싼 나무, 바위가 놓여있지 않아도, 플랜팅(식재)을 통해 풍성한 숲정원의 울림을 만들 수 있다. 공간의 크고 작음을 떠나, 식재 플랜팅을 통해 정원에서 사계의 변화까지 느낄 수 있다.섬세함 플랜팅으로 연출할 수 있는 디테일의 힘이다.

정원주의 만족에서 보람을 찾다

많은 클라이언트가 놓치는 부분이지만, 정원을 조성할 때 품질만큼 중요한 덕목이 있다. 바로 전문가와의 소통이다. 이주은 작가에 대해 말할 때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는 없다. 그는 정원주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할 줄 알고, 전문가로서 나은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소통형 전문가다. 그래서 “좋은 정원이란, 클라이언트가 바라는, 그 이상의 모습으로 구현된 공간”이라며, 클라이언트의 미소에서 정원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Portfolio] 카페인중리

동탄신도시 동쪽 무봉산 기슭에 내려 앉은 브런치 카페다. 카페 뒤에는 전나무 숲이 둘러싸여 있고, 전면부는 건물의 거대한 메스감이 방문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전나무숲과 카페의 경계부는 숲에서 건물로 연결되는 흐름으로 적극적인 형태의 쉐이드 가든을 조성했다. 건물에서 밖을 향하는 통유리로 풍성한 그늘정원이 펼쳐져있어서, 경사면에 우거진 전나무숲이 자연스럽게 배경이 되어준다. 건물 전면부는 방문객의 시선을 모으는 건물의 표정을 볼 수 있다. 이에 전면부에는 건물의 매스감을 감싸주는 심플한 그라스 정원을 조성했다. 건축물의 메스와 날카로움을 그라스의 부드러움으로 잡아낸 것이다.
카페인중리는 클라이언트와 가든디자이너의 대화로 나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정원관리를 통해 빛이 잘드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알게 되었고, 적합한 수종들을 함께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의 관심에 가든디자이너의 노력이 더해지면, 핫플을 넘어 굿플레이스가 될 수 있는 선례로서 카페인중리는 기억할만한 장소이다.

Designer's Talk

“식물을 통해 다른 표정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가든디자이너의 고유 영역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울림이 있는 하이엔드 정원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섬세한 식재 디자인과 플랜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에서 풀 한포기와 나무 한그루는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플랜팅 기법에 따라 남다른 울림의 정원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PICK! 당신의 선택은?

⋅ 계절감있는 주택정원을 만들고 싶은 YOU
⋅ 다양한 초화와 나무로 숲정원을 만들고 싶은 YOU
⋅ 공간 맞는 명확한 컨셉의 상업정원을 만드려는 YOU
⋅ 식물과 정원을 통해 공간을 품격을 높이고 싶은 YOU

Career_경력

⋅ 오픈스페이스
    - 평택역 생활밀착형숲
    - 국립수목원 입구정원
⋅ 상업공간
    - 화성동탄 카페인중리 정원
    - 이천 SK하이닉스 식재 설계
    - 한양타워 보성급룹 사옥
    - 포천 모현의료센터 산책길 정원
⋅ 작가정원
    - 제3회 LH가든쇼 국내초청작가정원
    - 제2회 LH가든쇼 작가정원 대상
    - 울산 태화강 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대상
    -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대상
    - 2021 독일연방정원박람회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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